누구나 한 번쯤은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찌릿’하거나, 움직일 때마다 결리듯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경우 말이죠.
피로해서 그런가 싶지만, 막상 며칠 지나도 계속 아프다면 그냥 넘기기 어려워집니다. 통증의 원인을 모르면 괜히 불안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은 오른쪽 옆구리 결림과 찌릿 증상의 다양한 원인과 구분법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오른쪽 옆구리가 아프면 어떤 장기와 관련 있나요?
‘오른쪽 옆구리’라고 하면 갈비뼈 아래에서 골반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뜻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이 부위를 ‘flank’라고도 부르는데요.
이 근처에는 신장, 간 일부, 담낭, 대장 같은 주요 장기들이 있고, 척추와 갈비뼈 주변 근육, 신경도 지나갑니다. 그래서 옆구리가 아플 때는 단순 근육통일 수도 있지만, 장기 문제일 가능성도 꼭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한 근육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자세가 안 좋았거나 무거운 걸 들었던 날, 또는 운동 후라면 근육 긴장, 염좌, 늑연골염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움직일 때만 아프고, 눌렀을 때 결리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게 특징입니다. 바르게 서거나 누우면 통증이 덜해지고, 찜질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도 어느 정도 완화됩니다.
자세가 바뀔 때마다 통증이 달라지는 경우엔 근육 뭉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장결석이나 요로감염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자세와 상관없이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소변 색이 진하거나, 화장실 갈 때 따갑고, 메스꺼움·열이 동반된다면 신장결석·요로감염·신우신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 옆구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아랫배나 사타구니 쪽으로 퍼지는 느낌을 줄 수 있으며, 파도처럼 통증이 왔다 갔다 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비뇨의학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담석, 담낭염, 간염도 오른쪽 옆구리를 자극합니다
기름진 음식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윗배와 옆구리까지 뻐근하거나 쥐어짜는 느낌이 있다면 담낭염이나 담석을 의심해야 합니다.
열이 동반되거나 구토가 날 것 같다면 응급 진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간염이나 대장 내 염증처럼 간·소화기 계열 질환도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화기 내과 진료도 권장됩니다.
임신 중이라면 더 신중해야 합니다
임산부의 경우 자궁이 커지면서 옆구리나 허리 근육에 부담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소변 시 통증, 피가 섞인 소변, 복부 수축, 열, 질 출혈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신장 감염이나 조기진통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단순 근육통과의 차이를 스스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지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림’과 ‘찌릿’ 증상 구분법
움직일 때만 아프고, 누르면 결림처럼 느껴진다면 대부분은 근육통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가만히 있어도 계속 아프고, 소변 이상·열·구토 등이 함께 있다면 내부 장기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찌릿한 전기 자극 느낌이 옆구리에서 앞뒤로 퍼진다면 허리 디스크나 신경 압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응급실 갈지 말지, 이런 증상은 주의하세요
-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옆구리 통증이 갑자기 시작됨
- 38도 이상의 고열, 오한, 구토가 동반됨
- 피 섞인 소변, 소변이 아예 안 나올 때
- 호흡 곤란, 어지럼증, 실신 느낌
- 임신 중인데 복통과 열, 질 출혈이 동반될 때
이럴 땐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넘기면 위험할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이나 진료기관 방문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셀프 관리법
특별한 병적 증상이 없다면 가볍게 온찜질기나 휴대용 진동 마사지기를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온찜질은 15~20분씩 하루 2~3회, 마사지기는 낮은 강도로 짧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을 줄이고,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단,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진료가 우선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근육 마사지용 핫팩이나 붙이는 찜질 패치, 또는 허리 지지대 벨트 등을 활용하는 것도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단, 임산부나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사용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오른쪽 옆구리 통증은 생각보다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단순한 결림으로 볼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동반 증상이 있을 경우 자가 진단보다 의료기관에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오늘 소개한 증상 체크리스트와 함께,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본인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같은 증상으로 검색 중이라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길 바라며, 공유나 댓글로 경험 이야기를 나눠주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