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억 예산으로 24평 아파트 실거주, 어떻게 고르는 게 현명할까? 최근 수도권 부동산 흐름을 보면 “실거주 목적”의 선택이 정말 어려워졌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예산은 한정돼 있고, 입지는 중요한데 물가와 금리 때문에 섣불리 결정하기도 어렵죠.
특히 8~9억 예산으로 24평(전용 약 18평) 실거주 아파트를 고려 중이라면, ‘무조건 서울’보다 더 전략적인 시야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지역, 단지, 평면, 대출, 환금성까지 실질적인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1. 입지 전략: 서울 욕심 대신 “생활권 완성 지역” 중심으로
8~9억 예산으로 서울 중심지 24평을 사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실현 가능한 선택지는 다음과 같은 지역입니다:
- 서울 외곽: 금천, 구로, 도봉, 강북구 등 일부 구축 아파트
- 경기 남부·서부: 광명, 군포(산본), 의왕, 남양주 다산 일부, 안양(만안), 수원 정자동 등
중요한 포인트는 “생활 인프라 완성” 여부입니다.
신도시보다 이미 병원, 마트, 교육, 교통이 갖춰진 지역은 실거주 만족도가 높습니다. 출퇴근 동선이나 대중교통도 현재 기준에서 평가하는 게 안전합니다.
예컨대 GTX 예정지보다는 지금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 2. 단지·연식 전략: 대단지 구축 + 리모델링 여지까지 고려
예산 안에서 실거주 만족도를 높이려면 단지 규모도 중요합니다.
- 1,000세대 이상 대단지는 관리비, 거래 안전성,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유리합니다.
-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준공 단지는 가격이 안정적이고, 리모델링 여지도 있어 실거주 만족도 + 자산 방어 모두 가능성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유무, 주차장 구조, 쓰레기 배출 동선 같은 비가시적 생활 편의 요소도 현장 체크 필수입니다.
✅ 3. 평면 구조: 같은 24평도 느낌은 다르다
24평대라 해도 구조에 따라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실거주라면 다음 조건을 눈여겨보세요:
- 분리형 구조: 2룸 이상 + 거실, 주방, 화장실 분리 구조가 편합니다.
- 채광/방향: 남향, 남동향이 일반적으로 선호되며, 서향은 여름에 더울 수 있어 기피되기도 합니다.
- 층수: 고층이 뷰와 채광은 좋지만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 등 생활 습관에 맞게 선택
- 수납 공간: 팬트리, 베란다, 다용도실이 있는지 확인
- 베란다 확장 여부: 확장 여부에 따라 실사용 면적이 다릅니다.
이런 구조는 모델하우스나 부동산 플랫폼의 내부 도면, 또는 네이버 부동산의 VR 투어 기능을 활용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 4. 실거주 관점 우선, 환금성은 그다음
실거주 중심이라면 아래 항목을 더 우선시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출퇴근 거리
- 자녀 학교까지의 거리
- 병원, 마트, 카페, 편의점 접근성
- 안전하고 조용한 동네 분위기
다만 부득이하게 매도를 고려할 수도 있으므로, “환금성”이 좋은 단지인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같은 지역 안에서도 거래량 많은 단지
- 학군, 교통, 상권이 겹치는 입지
- 실수요자 중심의 단지일수록 빠르게 거래됩니다.
✅ 5. 예산 + 대출 조합 전략
8~9억이면 현금 4~6억 + 대출 2~4억 정도의 조합이 일반적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금리와 규제 조건을 반영해 다음을 확인해 보세요:
-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건 충족 여부
- 은행별 우대금리 + 특례보금자리론 활용 가능 여부
- 연봉 대비 대출 가능금액 계산 후 구매 가능 단지 추리기
현재 금리가 여전히 부담되긴 하지만, 실거주 목적이라면 무리한 무주택 유지보단 적정선에서 매수 후 주담대 상환 구조 조정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 6. 단지 비교 시 표 정리 팁
아파트를 비교할 땐 단순 가격만 비교하지 말고, 표로 항목별로 비교하는 게 훨씬 객관적입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세요:
| 항목 | A단지 | B단지 | C단지 |
|---|---|---|---|
| 입주연도 | 2007년 | 2009년 | 2012년 |
| 세대수 | 1,100세대 | 890세대 | 1,400세대 |
| 역세권 거리 | 도보 8분 | 도보 5분 | 도보 12분 |
| 주차대수 | 세대당 0.9대 | 1.1대 | 1대 |
| 채광 | 남향 위주 | 남서 위주 | 복합배치 |
| 관리비 | 월 평균 25만 원 | 22만 원 | 28만 원 |
우선순위는 생활 편의 > 입지 > 환금성 > 평면 구조 순으로 설정하면 선택이 좀 더 명확해집니다.
마무리하며
8~9억 예산으로 24평 아파트 실거주를 고려한다면, 서울만을 고집하기보다
- 생활권이 완성된 수도권 구축 대단지,
- 리모델링 잠재력,
- 생활 편의성과 거래 안정성,
이 세 가지를 기준 삼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무리한 신축보단, 내 삶에 맞춘 실속형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진짜 ‘현명한 내 집 마련’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가족이나 지인과도 함께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살 집을 고른다는 건,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