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더 나은 수익률을 위해 금융기관을 옮기고 싶어도 그동안 상품을 팔아야 하고, 중도 해지에 따른 금리 손해까지 감수해야 했죠.
이제, 퇴직연금도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며, 번거로움 없이 원하는 금융기관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제도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퇴직연금 갈아타기란?
퇴직연금 갈아타기는 기존에 가입했던 금융회사의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하거나 현금화하지 않고, 그대로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수 있는 제도입니다.
예전에는 계좌를 이전하려면 보유한 상품을 모두 팔고 현금화한 후에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계좌 통째로 옮기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제도는 퇴직연금 제공 금융회사 44곳 중 현재 37곳에서 시행 중이며, 내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금융기관에서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갈아타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
동일한 상품과 제도 내에서만 이전 가능
퇴직연금 갈아타기 시, 같은 종류의 상품과 같은 제도 내에서만 이전이 가능합니다. 현재 재직 중이라면 DC형 계좌에서 같은 DC형 계좌로, IRP 계좌는 IRP 계좌로만 이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퇴직연금 상품을 옮길 때 이 제약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서로 다른 제도 간 이전은 불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계좌의 전체 금액만 이전 가능
퇴직연금 계좌에 있는 자산 중 일부만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적립금 전액을 옮기는 것만 허용됩니다. 만약 이전하려는 금융사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 있다면 현금화한 후 옮겨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품 일부가 제외될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상품은 실물이전 불가
디폴트옵션 상품과 보험 계약 형태로 된 퇴직연금은 실물이전이 불가합니다. 디폴트옵션은 금융사가 사전에 약속한 방식대로 자동 운용하는 상품이라 동일 상품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험사의 퇴직연금 상품 역시 대부분 보험 계약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아타기가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퇴직연금 갈아타기를 고려 중이라면, 이전이 불가능한 상품이 포함되어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신청 방법
실물이전을 원하는 경우, 옮기려는 금융기관에 먼저 계좌를 개설하고 이전 신청서를 작성해 접수하면 됩니다.
신청서 양식은 은행과 증권사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이후 기존 금융사가 실물이전 가능 상품 목록과 유의사항을 안내해줍니다.
가입자는 안내된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이전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실물이전이 완료되면, 휴대폰 앱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갈아타기, 언제 하면 좋을까?
퇴직연금 갈아타기를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수익률과 수수료입니다. 금융회사마다 수수료 정책이나 과거 수익률, 운용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잘 비교해 보세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이 높은 금융사로 이동하는 것이 좋으며, 수수료 혜택 여부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통해 더욱 자유롭게 자산을 관리하고,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