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 매년 같은 고민이 시작됩니다.
‘올해도 환급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머릿속에 의료비 영수증이 스쳐 지나가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가족 단위로 병원비 지출이 많았다면 의료비 세액공제는 절대 놓치면 안 되는 항목입니다.
괜히 뒤늦게 영수증 찾느라 서랍 다 뒤지지 않으시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의료비 세액공제 대상,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연말정산에서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 자녀, 부모님, 심지어 소득이 없는 형제자매도 조건만 맞으면 포함돼요.
기준은 부양가족 중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 원 이하일 경우이며, 같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일부 예외도 가능합니다.
공제 가능한 항목은 다음과 같은데요,
- 병원 진료비
- 약국에서 산 약제비
- 의사의 처방에 따른 의료기기 구입비
-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구입비(현금 구입 시 영수증 필수)
- 난임시술비, 미숙아·선천이상아 치료비, 6세 이하 자녀 및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의료비 등은 공제 한도 없이 전액 가능
요즘 많이 물어보는 산후조리원 비용도 총급여가 7,000만 원 이하일 경우 최대 200만 원까지 공제가 되니 꼭 확인해보셔야 해요.

공제가 안 되는 항목도 꼭 알아두세요
의료비라 해도 무조건 공제가 되는 건 아니에요. 헷갈리기 쉬운 항목도 많아서 실수하기 딱 좋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 실손의료보험으로 환급받은 금액
- 해외 병원에서 지출한 의료비
- 건강기능식품이나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
- 간병인 고용 비용
이런 건 공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중복으로 공제 신청했다가 추징 당하는 사례도 실제로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수증과 자료는 이렇게 준비하세요
서류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면 연말정산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병원·약국의 진료비 납입영수증
- 의료기기 구입 시에는 처방전과 함께 구입 영수증
- 가족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
- 산후조리원 이용 영수증 (해당자에 한함)
- 그리고 가장 편리한 건 국세청 홈택스 → ‘의료비 자료 조회’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전자자료입니다.
※ 단, 현금 구입한 안경이나 렌즈의 경우 수기로 받은 영수증이 있어야 공제 가능하니 따로 챙겨두세요.
공제율과 한도,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세액공제율은 지출 항목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인 의료비는 총급여의 3% 초과분에 대해 15% 세액공제가 적용되고,
- 난임시술비는 30%
- 미숙아·선천이상아 치료비는 20%
- 6세 이하 자녀 및 장애인 의료비는 한도 없이 공제
일반 의료비는 연간 700만 원 한도가 있으므로, 전체 지출액 중에서도 어떤 항목인지에 따라 세액 환급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요.
계산이 복잡할 땐 홈택스의 ‘간편 계산기’ 기능을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병원 영수증 정리 꿀팁
연말정산을 미리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바로 ‘영수증 관리’에서 갈립니다.
특히 병원비는 현금으로 낸 경우, 카드 결제와 다르게 홈택스에 자동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꼭 따로 보관해두는 게 좋아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한의원 방문 영수증 등은 A4 클리어파일이나 전자 스캔으로 정리하면 분실 걱정도 줄고, 제출 시점에 헷갈릴 일도 없어요.
실손보험과 중복 공제? 선택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실손보험을 가입한 분들이 많다 보니, 의료비를 공제받는 게 유리한지, 아니면 보험청구를 하는 게 나은지 헷갈릴 수 있어요.
두 항목은 중복 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 실손보험으로 돌려받은 항목은 제외하고
- 남은 실지출만 연말정산에 반영해야 합니다.
예: 병원비 30만 원 중 실손보험으로 20만 원 받았다면, 나머지 10만 원만 공제 대상
이 부분을 잘못 입력하면 추후 수정신고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정확하게 기재하셔야 합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돌아오는 환급 혜택
의료비 공제는 ‘누가 더 병원에 많이 갔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제대로 증빙을 준비했느냐’가 결정합니다.
특히 자녀, 부모님, 배우자까지 범위를 넓히면 생각보다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이 커질 수 있어요.
자주 묻는 항목인 한약, 비급여 치료, 치과 치료 등도 공제 대상 여부가 병원 성격과 진료 내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진료 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마무리하며
연말정산 의료비 공제는 미리 준비하면 복잡하지 않습니다. 영수증 챙기기, 가족 범위 확인, 자료 정리, 공제 대상 구분만 잘 해도 알게 모르게 누락되는 금액을 막고, 꽤 쏠쏠한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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