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정말 상상도 못 한 순간에 일이 터지기도 하죠. 특히 위층에서 물이 새거나, 갑자기 집 천장에서 물이 떨어질 때 그 당혹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어본 지인 얘기를 들으면서 ‘혹시 우리 집도?’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본 게 바로 급배수 설비누출손해 특별약관입니다. 이름부터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요,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공동주택 재활용폐기물 신고관리시스템 홈페이(https://www.re.or.kr/)
급배수 설비누출손해 특별약관이란?
쉽게 말해 이 약관은 집 안이나 건물의 배관이나 수조처럼 물이 흐르는 설비에서 예상치 못하게 물이 새어나와 내 집이나 가재도구에 직접적인 피해가 생겼을 때 보상해 주는 약관입니다.
예를 들어 집안 배관이 터져서 벽지가 젖고, 장판이 부풀어 오르거나, 가구가 망가지는 일이 생겼다면 바로 이 약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직접적인 손해만 보상해 준다는 점인데요. 이 말이 조금 헷갈릴 수 있어서 예를 들어 볼게요. 누수로 인해 도배지나 장판이 젖었다면 그건 직접 손해니까 보상 대상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배관 자체를 고치는 비용은 보상하지 않습니다. ‘아니, 왜 고치는 건 안 해주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약관상 손해를 입힌 원인 자체의 수리비용은 제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스프링클러, 아래층 피해는 보상될까?
여기서 또 하나 짚어야 할 게 있습니다. 요즘 아파트나 상가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터지거나 물이 쏟아지면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스프링클러는 급배수 설비에 포함되지 않아서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물이 아래층으로 새서 이웃집이 피해를 입었다면, 그것도 이 약관으로는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대신 이런 경우를 대비해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이라는 별도 특약을 추가로 가입해 두는 게 좋습니다. 이 특약은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타인에 대한 피해를 보상해 주기 때문에 층간 누수 사고까지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보상금 산정 기준도 꼭 알아두자
보상금이 얼마나 나올지도 궁금하실 텐데요. 건물 손해는 새로 다시 짓거나 수리하는 데 드는 재조달가액을 기준으로, 가재도구는 현재 시점의 가치(시가)**를 기준으로 보상합니다.
오래된 소파나 가전제품 같은 건 시가로 책정되기 때문에 처음 샀을 때 가격만큼 보상되진 않을 수 있다는 점, 꼭 참고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가입금액이 부족하면 비례 보상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실제 손해가 1천만 원인데 내가 가입한 보험금이 500만 원이라면, 절반만 보상받게 되는 식이죠. 이런 부분은 가입 당시 꼼꼼히 설계해 두는 게 좋습니다.
연관 특약과 제품으로 더 완벽하게 준비해보
급배수 설비누출손해 특별약관만으로는 타인 피해나 배관 수리비까지는 막아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과 함께, 요즘 많이 나오는 홈케어 서비스 상품도 같이 살펴보길 추천드립니다.
홈케어 서비스는 배관 점검, 누수 진단, 간단한 수리 등을 지원해주는 상품이 많아 미리 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거든요.
누수 사고는 정말 한순간에 큰 스트레스를 가져오지만, 미리 보험을 제대로 준비해두면 금전적인 부담은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집 보험 약관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