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받으면 요금 나올까? 통신사별 수신요금 총정리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마다 문득 불안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거 받으면 요금 나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평소 국제전화에 대해 많이 접해보지 않다 보니 요금 체계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막상 요금이 나오는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괜히 받지 말았어야 했나 싶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오늘은 그 궁금증을 통신사별 요금 구조와 함께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

국내에서 국제전화 수신 시 요금은?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한민국 내에서 국제전화를 받는 것만으로 요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SKT, KT, LG U+ 등 국내 주요 통신사 모두 수신자에게 별도의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데요.

이건 ‘국제전화 수신 요금’이 우리나라에서는 발신자 부담이라는 원칙에 기반한 구조입니다. 즉, 미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한국으로 전화하는 경우, 요금은 전화를 거는 쪽에서 내는 것이죠.

단, 예외도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일부 국가에선 현지 통신사의 정책에 따라 수신자에게도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한국 통신사가 아닌, 현지 사정에 따른 부분이라 국내와는 무관합니다.

이제 조금 복잡한 부분입니다. 만약 한국 휴대폰을 들고 해외에 나가 있는 상황이라면? 이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로밍 상태에서 국제전화를 받게 되면, 로밍 수신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 출장 중인 상황에서 누군가 한국에서 걸어온 전화를 받았다면, 이건 해외 음성 로밍 통화로 간주되어 수신 요금이 청구됩니다.

각 통신사별로 적용되는 로밍 요금제는 차이가 있으며, 예를 들어 SKT의 ‘baro 통화’ 같은 데이터 기반 로밍 통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신 요금이 무료인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 출국 전에는 반드시 로밍 요금제와 통화 방식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짧게 한 통화 했는데 수천 원이 나오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각 통신사의 발신 요금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래는 일부 국가에 대한 기준 요금입니다(초당 기준, 1분 환산 포함)

통신사	미국/일본(원/초)	중국/베트남(원/초)	1분 환산(미국/일본)	비고
SKT	약 15.84	약 24.31	950원	발신 기준
KT	15.84	24.31	950원	발신 기준
LG U+	16	24~25	960~1,500원	발신 기준

※ 수신 요금은 국내에선 없음. 해외 로밍 시에는 별도 부과 가능

여기서 주의할 점은, 위 요금은 전화를 거는 쪽이 부담한다는 점입니다. 즉, 국제전화를 받을 때는 수신 요금이 아니라, 상대방이 낸 요금이라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요금 구조를 악용한 국제전화 사기(보이스피싱 등) 사례도 빈번합니다. 특히 “받기만 해도 요금이 나온다”는 식의 오해를 유도하는 문구를 통해 피해자가 전화를 피하거나 긴장하게 만든 후 금전적 피해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국내에서 전화를 받는 것만으로 요금이 나가는 일은 없습니다. 이 점을 명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해외에 나갈 계획이 있다면 로밍 요금제 설정, 데이터 통화 여부 확인, 그리고 baro 통화와 같은 전용 서비스 활용도 요금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각 통신사에서는 국가별 요금표와 요금제 정보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으니 필요할 때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국제전화 수신 요금에 대한 오해로 불안해하기보단, 한 번 제대로 알고 나면 훨씬 안심이 됩니다. 주변 분들에게도 꼭 알려주셔서 불필요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함께 나눠보시기 바랍니다.